간추린 세계루터교회사 Ⅵ. 에큐메니즘(교회일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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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교회는 중세 교회의 개혁운동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운동은 교회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미 기독교회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로 분열이 되었는데(1054) 그로부터 약 500년이 지나 다시금 서방교회가 나뉘게 된 것이다. 야로슬랍 펠리칸(1923-2006)은 이를 두고서 “종교개혁의 비극적인 필연성”이라고 불렀다. 비극적인 것은 교회가 분열되었기 때문이고 필연적인 것은 초대교회 이후 새로 들어온 것들에 의해 가려졌던 복음이 재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루터교인들은 다양한 기독 교파들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거룩한 교회가 영원히 지속될 것”을 믿는다.(아우구스부르그 신앙고백서 제7조 “교회에 관하여”) 그러므로 루터교회는 현대의 에큐메니컬(교회일치) 운동에 발맞추어 타 교파들과의 대화를 국제적인 차원과 국가별로 진행해 오고 있으며 성찬 교류에 이르는 것에 목표를 둔다. 로마 가톨릭교회와는 복음 이해와 교회관과 칭의론에 관해, 개혁교회와는 예정론과 기독론 및 성찬에서의 그리스도의 임재에 관해, 성공회와는 역사적 감독제에 관해, 정교회와는 전통에 관해 양자 간 대화가 진행되어왔다. 감리교회와는 일부 국가에서 성찬 교류가 성사되었으며, 침례교회와는 상호 간의 이해와 존중과 협력을 목표로 하며, 미주와 유럽 그리고 특히 아프리카에서 강하게 성장하는 오순절교회와도 21세기 들어 대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자간대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화가 합의문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루터교 세계연맹(LWF)과 로마 교회가 서명한 “칭의론에 관한 공동선언문”(1999)을 예로 들 수 있다. 양측은 칭의론과 관련한 16세기의 저주가 더 이상 서로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세계감리교협의회(WMC)는 2006년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 선언문을 채택했다.
아우그스부르그 신앙고백서 제7조는 교회가 “복음이 순전하게 가르쳐지고 성례전들이 바르게 집행되는 성도들의 회합”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교회의 참된 일치를 위해 복음의 가르침과 성례전들의 집행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선언한다. 이를 원칙으로 하여 루터교회는 제자들이 다 하나가 되길 바라시는 예수님의 뜻(요 17:21)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독교한국루터회(LCK)는 루터교세계연맹LWF)의 회원교단이며 미국 루터교 미주리 시놋(LCMS)이 주축이 된 국제루터교평의회(ILC)에도 가입해있다. 또한 미주리 시놋, 독일의 바바리아주 복음루터교회 선교회(MEW) 및 일본루터교회(JLO)와 협력관계에 있다. 국내적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회원교단이며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에도 가입해있다. 아울러 대한성서공회, 찬송가공회, 기독교방송(CBS) 및 기독교TV(CTS)의 이사(또는 감사) 파송교단으로서 교회 연합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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